폐렴과 감기의 차이점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폐렴과 감기의 차이점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 최근 기침을 시작한 30대 남성 A씨는 일주일째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방문했다. 추운 날씨에 독한 감기에 걸린 줄 알았으나 의사 진료 결과 폐렴을 진단 받았다. 의사는 A씨에게 호흡기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하고 가래와 가슴 통증이 있다면 감기가 아닌 폐렴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폐렴은 폐에 미생물이 침범해 생기는 염증으로 감염 후 보통 수일에서 일주일 이내에 발생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가장 흔하며 드물게 진균(곰팡이)이나 기생충에 의한 폐렴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폐렴에 걸리면 기침과 고름처럼 노란 화농성 가래가 나타나고 대부분 38도 이상의 열이 난다. 폐렴이 폐를 둘러싸고 있는 늑막과 닿은 부분에 생기거나 늑막염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숨을 들이마시거나 기침할 때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중증 폐렴이거나 늑막염으로 인해 늑막에 흉수가 차면 호흡곤란도 동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일부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나 비정형 폐렴은 가래보다는 발열, 마른기침이 지속되기도 한다. 노인에서 폐렴이 생기면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기침, 가래와 같은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대신 식욕 부진, 기력 저하, 넘어짐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은 발생 초기나 증상이 가벼울 때는 감기와 증상만으로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감기는 보통 이틀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일주일 이내에 뚜렷하게 호전된다. 성인에게는 감기로 인해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따라서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생긴 후 며칠 안에 낫지 않고 가래가 노랗게 진해지거나 가슴 통증 또는 호흡곤란이 새로 생기면 폐렴일 가능성이 크다.


질병청은 "폐렴은 세균 감염으로, 감기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성인이 호흡기 증상과 함께 38도 이상의 열이 날 때나 증상이 며칠 안에 낫지 않을 때 등은 폐렴일 수 있으니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