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워크아웃 졸업 5년여 만에 다시 법정관리 신청
건설경기 불황 장기화에 지방 미분양 등 적체→ 유동성 악화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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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6 | 15: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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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브랜드 '파밀리에'를 보유한 중견 건설업체 신동아건설이 유동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던 신동아건설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냈다.
신동아건설은 "급격한 자금사정 및 유동성 악화, 원자재가격 상승과 공사비 증가, 분양률 저조 등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기업회생절차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58위의 중견 건설업체다. 2022년 2월 아파트 브랜드 '파밀리에'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약 14년 만에 새 단장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건설경기 불황 장기화에 발목이 잡혔다.
신규 수주가 급감하고 지방에서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결국 법정관리 신청에 직면했다.
63빌딩을 건설한 것으로 유명한 신동아건설은 1990년대 말 신동아그룹의 해체 이후 2001년 일해토건에 인수됐다. 2023년 별도기준 매출 7530억원, 영업이익 179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 기준 부채는 7657억원에 달했다. 최대주주는 66.75% 지분을 갖고 있는 김용선 대표이사 회장이다.
신동아건설은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유동성 압박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한 바 있다. 워크아웃 개시 뒤 회사의 경영 목표와 인원·조직 및 임금의 조정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자산 매각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 2019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바 있다.
법원은 심사를 통해 이달 중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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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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