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체포 저지 경호처 조사… 김성훈 차장 3차 소환 불응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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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이 경찰에 출석해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박 전 처장은 지난 11일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해 약 14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 본부장도 오후에 출석해 9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처장은 기자들에게 "수사기관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모든 점을 상세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체포 저지 과정에서 '윗선' 지시 여부나 군 병력 동원 지시와 관련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경찰은 이날 두 사람을 상대로 3일 체포 저지 당시 윤 대통령의 지시 여부와 병력 동원 지시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 본부장은 체포 저지 지시를 주도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처장의 사의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찰의 세 번째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경호처는 김 차장이 대통령 경호 업무를 이유로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경호처 내 동요가 상당한 상황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준비하며 김 차장을 포함한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통해 경호처 수뇌부를 와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경찰 조사에 응한 경호처 간부는 박 전 처장과 이 본부장뿐이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와의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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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