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을 구한다며 여성을 유인해 펜션에 감금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알바 구인 공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간병인을 구한다며 여성을 유인해 펜션에 감금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알바 구인 공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간병인을 구한다며 여성을 유인한 후 펜션에 감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당 남성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구인 공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9일 한 중고 사이트에 게재됐던 일당 60만원짜리 간병인 구인 공고가 확산했다. 공고에는 일당과 근무 시간, 근무지, 근무 조건 등이 담겼다.

구인자는 하반신 마비 여동생을 간호해주실 분을 구한다며 "실근무지는 경기 가평군이다. 픽업지 와계시면 출퇴근 픽업해드린다. 인원 갑자기 펑크 나 급하게 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는 일은 많이 없고 대화 나눠주시면서 놀다가 취침 준비하시고 일어나셔서 청소 및 아침 식사 준비해주시면 된다. 중간중간 화장실 동행도 해주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동생이) 어리고 겁이 많은 친구라 비슷한 나이 동성 우대한다"며 "프로필 사진 본인 사진으로 변경 후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
간병인을 구한다며 여성을 유인해 펜션에 감금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알바 구인 공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그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구인 공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간병인을 구한다며 여성을 유인해 펜션에 감금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알바 구인 공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그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구인 공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에 네티즌들은 "가평이라 도망가는 것도 힘들다" "저런 공고는 300번 의심해도 부족하다. 간병인데 그냥 말동무 상대 정도만 구하는 것도 이상하다" "어린 여자 간병인만 구한다는 게 무섭고 프로필 사진을 요구하는 것도 이상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같은 우려에도 공고에는 당일 오후 2시까지 24명 이상 지원했다. 해당 공고는 간병인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던 30대 여성이 가평 한 펜션에 감금됐다가 구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조명됐다.


납치범은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구인 공고를 보고 연락한 A씨를 차량에 태워 납치한 뒤 가평 펜션에 이틀간 감금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에게는 하반신 마비 여동생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