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택통 '이한우', 한남4구역 수주전 총력
주택사업본부장 시절 여의도 한양 등 굵직한 재건축 사업 수주
지난해 9개 사업장 총 6조 수주해 6년째 정비사업 왕좌 수성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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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 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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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부사장)가 취임 후 첫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을 앞두고 있다. 국내 시공능력 2위 현대건설의 주택사업을 지휘했던 그가 공사비 1조6000억원의 용산 한남4구역 수주에서 업계 1위 삼성물산과 맞붙으며 시험대에 올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오는 18일 오후 2시 이태원교회에서 개최된다. 이 대표는 이달 초 올해 첫 외부 일정으로 한남4구역 조합원들을 만나기 위해 재개발사업 합동설명회에 참석했다.
한남4구역은 공사비가 현대건설 분기 매출의 20%에 달하는 대형 사업일 뿐 아니라 한강변에 위치해 수익성 높은 고분양가 사업지다. 삼성물산이 2015년 준공한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460가구)가 용산 랜드마크로 유명해지면서 현대건설은 앞서 수주한 한남3구역과 4구역을 연계해 새 랜드마크 건축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남4구역 시공권 확보 여부에 따라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국내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이 향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대표도 현대건설이 정비사업 수주 6년 1위를 기록한 점을 경쟁력으로 부각시켰다. 연도별로 현대건설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2019년 2조8322억원 ▲2020년 4조7383억원 ▲2021년 5조5499억원 ▲2022년 9조3395억원 ▲2023년 4조6122억원 ▲2024년 6조612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동안 총 23조1333억원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해 연 평균 5조5222억원을 달성했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정비업계가 움츠러들었지만 현대건설은 올해 한남4구역뿐 아니라 강남구 압구정3구역에서도 삼성물산과 맞붙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1994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춘 CEO로 평가된다. 1년여 전 주택사업본부장 재임 당시 그는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했다.
이 대표는 "현대건설의 지향점은 수익성이 아닌 고객의 신뢰와 명성"이라며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랜드마크를 건축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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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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