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더프레시, 기업형슈퍼서 홈플·롯데·이마트 압도한 이유
매장수 531개 업계 1위… 2024년에만 188개 늘어
가맹점 비중 78.7%… "향후 90%까지 늘릴 것"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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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매장수로 엎치락뒤치락하던 기업형슈퍼(SSM) 업계에서 GS더프레시가 독주를 시작하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해 1년 만에 매장수를 200개 가까이 늘리는 등 괄목할 만한 외형 성장을 보여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각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SM 매장수는 ▲1위 GS더프레시 531개점 ▲2위 롯데슈퍼 363개점 ▲3위 홈플러스익스프레스 308개점 ▲4위 이마트에브리데이 242개점 순이다.
최근 유통가는 장기 불황 및 소비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점포수를 줄이는 대신 신선식품을 강화한 SSM을 확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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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유통 4사의 SSM 매장수는 300개 내외로 비슷했으나 지난해 GS더프레시가 점포를 188개 늘리며 업계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 5년간 GS더프레시 매장수는 ▲2020년 320개 ▲2021년 341개 ▲2022년 378개 ▲2023년 343개 ▲2024년 531개 등이다.
GS더프레시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2023년 슈퍼사업 부문 매출액 1조4476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9.5%, 27.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1985억원, 영업이익은 303억원을 올려 2024년에도 실적 1위가 유력하다.
편의점 GS25 가맹 DNA를 슈퍼로
GS리테일은 이처럼 짧은 기간에 가맹점이 대폭 늘어난 비결에 대해 ▲투트랙 출점 전략 ▲본부주도 점포 효율화 ▲편의점 GS25 가맹 노하우 이식 ▲O4O 전략 및 퀵커머스 강화 등을 꼽았다.투트랙 출점 전략이란 효과적인 매장 전개를 위해 구도심, 신도시 등 입지별 맞춤 출점을 기획하는 것을 뜻한다. 구도심 상권에서는 우수 입지 내 개인 슈퍼마켓 전환에 나서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다. 신도시에는 신속한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상권을 선점하고, 신혼부부 등 젊은 고객층 유입을 활성화 하는데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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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매장 관리를 위해 체인오퍼레이션을 구축해 본부 주도의 점포 효율화를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2019년부터 수산·정육 등 대면 판매 작업 코너를 최소화하고 1차 식품 전처리 공장에서 포장 작업이 완료된 신선식품, 냉장·냉동 상품, 밀키트, 반조리 식품 등의 매대 비중을 늘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체인오퍼레이션이 구축됨에 따라 각 점포들은 퀵커머스 연계, 상품 구색 강화 등 마케팅, 영업 촉진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더프레시는 퀵커머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우리동네GS, 배달의민족, 요기요, 네이버 장보기 입점 등 가용한 모든 온라인 채널을 퀵커머스와 연계해 1시간 장보기 배송을 강화하고 있다.
점포수 500개 돌파에는 '규모의 경제'로 불리는 편의점 업계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
GS리테일 측은 "GS25의 가맹사업 DNA가 성공적으로 이식된 셈"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531개 점포 가운데 가맹점이 418개로 비중이 78.7%까지 상승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맹점 우선 전개 원칙을 고수하며 가맹 비중을 90%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춘호 GS리테일 슈퍼사업부대표는 지난해 7월 500호점 돌파를 기념하며 "가맹점 중심의 운영 시스템 고도화, 차별화 출점 역량, 물류인프라 투자를 기반으로 오는 2027년까지 GS더프레시 1000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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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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