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문병국 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을 포함한 고려아연 노동조합원들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악의적인 결탁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고려아연 노동조합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문병국 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을 포함한 고려아연 노동조합원들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악의적인 결탁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고려아연 노동조합


전국금속노련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저희 핵심기술진들이 함께 하지 않을 것을 결의했고 고려아연 노동조합 또한 총파업을 포함해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를 저지하고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노조는 16일 성명을 내고 "MBK라는 약탈적 사모펀드로부터 고려아연을 지켜달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MBK·영풍의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행위가 '경영 정상화'와 '지배구조 개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려아연은 년 이상 연속 흑자를 비롯해 지난 년간 연평균 이익률이 10.3%에 달하지만 고려아연을 넘보는 영풍은 지난 년간 연평균 이익률이 -1% 밖에 되지 않는다"며 "영풍은 중대재해법으로 전현직 경영진이 구속기소 됐고 폐수 무단 배출로 두달간 조업정지도 받았다"고 했다.


MBK에 대해선 "우리나라에서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노조와 큰 갈등을 빚어왔고 특히 홈플러스를 비롯해 ING, BHC, 씨엔엠 케이블 방송 등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 그들이 기업을 인수하며 내세웠던 주장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더 이상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회수를 위한 수단으로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 여러분이 고려아연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실패한 기업 영풍으로부터 고려아연 임직원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노동조합은 고려아연 주주와 회사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