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덕에 '재무개선' 나서는 넷마블 … 주주들은 언제 웃을까
코웨이, 총주주환원율 20%→40%... 1대 주주 넷마블은 지분 25.08% 보유
김성아 기자
2,010
2025.01.17 | 08: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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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넷마블에 인수된 후 배당 성향을 약 20% 수준으로 유지해온 코웨이가 최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고배당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파격적인 주주환원 확대 소식에 코웨이 주가는 급등했으며 최대주주인 넷마블도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 확보로 재무 개선의 기대를 모은다. 이 같은 호재에도 넷마블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해 투자자들은 불만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현금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두 배 이상 늘린다. 총주주환원율은 상장사가 순이익을 주주에게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형태로 돌려주는 비율이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코웨이의 총주주환원율 40%는 현금 배당 34%와 자사주 매입·소각 6%로 구성될 예정인데 보유한 자사주는 올해 안에 전량 소각된다.
쿠쿠홈시스를 비롯한 렌탈업계의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은 10~20% 수준이지만 코웨이는 재무 안정성과 사업 경쟁력을 충분히 다졌기 때문에 주주환원 정책을 40%로 대폭 확대한다고 했다.
코웨이 실적은 2020년 이전부터 지속 증가했다. 2020년 금융리스 판매제도를 도입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이후 추세가 지속됐다. 배당 확대와 자본적지출(CAPEX)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영업현금흐름을 살펴봐야 하는데 코웨이의 영업현금흐름은 2020년 금융리스 판매제도 도입 이후 기존 5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까지 급감했다가 지난해 3분기 기준 2140억원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
넷마블 주가 부진 이어져… "코웨이처럼 주주환원 확대해야"
코웨이가 배당을 확대한 배경에는 최대주주인 넷마블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마블은 코웨이 지분 25.08%를 보유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서장원 코웨이 대표 등 넷마블 출신 인사들이 코웨이 이사회에 참여해 사실상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넷마블은 지난해부터 자산 매각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현금 창출력 둔화를 겪었고 2021년 약 2조5000억원에 홍콩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하며 재무 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웨이의 배당 확대는 넷마블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 이후 4년 동안 약 90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해왔다. 한화투자증권이 코웨이의 올해 주당배당금이 2800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함에 따라 이를 기준으로 넷마블이 앞으로 받게 될 배당금은 기존의 두 배 이상 는 약 51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넷마블의 현금성 자산(747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코웨이의 주주환원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예정이어서 넷마블은 이를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으로 활용해 재무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소식에도 넷마블의 주가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넷마블 주가는 코웨이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지난 6일 종가(5만2700원) 대비 7.7% 떨어진 4만8650원을 기록했다.
넷마블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크다. 주가 부진과 더불어 넷마블은 최근 2년 동안 배당을 시행하지 못했다. 일부 주주들은 종목 토론방에서 넷마블 경영진을 향해 "코웨이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듯 넷마블도 배당 재개와 같은 실질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기존 배당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확보한 코웨이 배당금은 재무구조 개선 등에 다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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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