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000원에 점심은 뷔페"… 중국, 실직자 전용 '가짜 사무실' 인기
김다솜 기자
2025.01.17 | 16: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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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들이 가족 등에게 실직 사실을 숨길 수 있게끔 도와주는 '가짜 사무실'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실직자를 위한 전용 사무실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북부 허베이성에서 '가짜 사무실'이 등장했다. 이곳은 하루 29.9위안(약 6000원)을 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중간에 뷔페식 점심도 제공된다. 사무실 공간을 담은 영상은 중국 SNS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1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사장'으로 가장해 가족을 안심시킬 수 있는 사진 서비스도 있다"고 홍보했다. 가격은 50위안(약 1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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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을 중시하는 유교문화권인 중국에서는 '가짜 사무실'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갈 곳 없는 실직자를 위한 쉼터"라며 "심리적 압박 완화하는 데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오히려 새로운 직장 찾는 과정 방해할 듯" "현실 도피 조장할 수 있다" 등 비판 의견도 없지 않다.
현재 중국에서는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다. 지난 2023년 6월 중국 청년층(16~24세) 실업률이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당국은 관련 데이터 발표를 일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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