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포함 최소 80명 사망"… 이스라엘, 휴전 합의 다음날 가자 폭격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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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휴전 및 인질·수감자 교환에 합의한 다음 날 가자지구를 폭격해 어린이 포함 최소 80명이 사망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 산하의 가자지구 민병대는 휴전 발표 다음날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전역을 공습해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역시 200명을 넘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 군의 공격이 휴전 1단계에서 석방될 예정이었던 이스라엘 여성 인질이 억류된 지역도 표적이었다고 주장하며 "현 단계에서의 공격은 인질의 예정된 자유를 비극으로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 근거지와 무기 창고 등 50여곳의 군사 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공습으로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 기습에 참여했던 테러리스트 하셈 자디 아부알루스를 사살했다며 공습 전 '인간 방패'로 사용되던 민간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실을 통한 성명을 내고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르면 이날 오전 승인 절차 개시를 위해 안보 내각을 소집하겠다고 설명했다. 휴전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안보 내각 회의 이후에도 전체 내각과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의회 내에서는 휴전안에 반대하는 일부 극우파 및 유대교 안식일을 준수하는 초정통파 의원들이 있어 의회 승인 절차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휴전 발효가 예정된 오는 19일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휴전 발효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스라엘에 경고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가 취임 선서(오는 20일)를 하기 전 휴전이 이뤄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인질을 데리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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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