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부지법 불법행위자 전원 구속수사"

19일 긴급회의… "묵과할 수 없는 폭력 사태 엄정 대처"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며 법원 담장을 넘어 들어온 청년들이 경찰에 붙잡혀 있다. /사진=공동취재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일으킨 폭력 사태에 대해 "주동자는 물론 불법행위자 전원을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19일 오전 9시께부터 약 40분간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긴급 지휘부 회의를 진행한 후 이 같이 전했다.

경찰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련의 불법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며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전날부터 이틀간 서부지법에서 집단 불법행위를 한 이들을 수사할 계획이다.

채증자료를 바탕으로 폭력 사태 주동자는 물론 이에 가담한 전원을 가려내 구속수사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법원 등 관련 기관에 대한 경계도 한층 강화한다.

각 시도경찰청에는 주요 공공기관에 대한 보호 등 질서유지를 당부하는 한편, 향후 불법 폭력 집회에 대해서는 단체를 불문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합법적인 집회·시위는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묵과할 수 없는 폭력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집회 주최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전후해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력 난동 사태와 관련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들은 지금까지 8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