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도 없어 매출 반토막"… 가게 앞 18시간 불법 주차한 차주
윤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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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 09: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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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18시간 동안 영업장 앞을 막은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쯤 자신의 가게 앞을 막아선 검은색 승용차 한 대를 발견했다.
A씨는 "오후 늦게 가게를 열고 새벽 장사를 주로 한다. 가게 앞에 주차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고, 주변 시장에서 잠깐 식사하거나 한두 시간 뒤면 돌아와 차를 뺏기 때문에 일일이 신고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차주는 몇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고 차량에는 연락처도 남겨져 있지 않았다.
가게 앞 CCTV에는 오후 4시쯤 문제의 차량 운전자가 A씨 가게 앞에 주차하는 모습이 담겼디. 차에서는 3명의 남성이 내렸으며 차에서 내려 소지품을 꺼낸 뒤 어디론가 이동했다.
A씨는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가장 매출이 높은 시간을 놓쳤다. 결국 오후 7시에 가게 문을 열었다"며 "배달 기사는 차 사이를 간신히 비집고 드나들었고 온종일 손님으로부터 '가게 문 여신 거 맞아요?'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주차 차량을 이동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수시로 주문 접수를 중단해야 했고 그러면서 실수도 하는 바람에 평소 주말 대비 매출액이 반토막 났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디저트 카페다 보니 주말에 팔려고 금요일에 케이크를 좀 많이 준비하는데, 나가고 싶어도 팔 수도 없는 상황에서 케이크를 보면서 슬퍼져서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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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구청과 경찰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경찰은 "강제로 견인할 경우 차량에 흠집이 생기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불법 주차 차량의 차주는 A씨 가게를 막은 지 약 18시간이 지난 이튿날 오전에야 나타났다. 그는 A씨가 차량에 붙여놓은 '전화번호 어디 갔나요? 번호는 왜 안 써놓으시고 주차를 하셨나요'라고 적힌 메모와 주차 위반 딱지를 뜯어낸 후 그대로 차량을 몰고 사라졌다.
A씨는 "주차 딱지와 메모를 보는 둥 마는 둥 떼고 가버렸다. 혹시나 연락이 올까 기다렸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 사과 연락이 없어 억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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