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의원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유포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러시아의 한 의원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유포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겜2')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가운데 한 러시아 의원이 "비인간적인 잔인함과 생명 경시를 조장한다"며 "'오겜2' 유포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나탈리야 코시히나 러시아 상원(연방평의회) 의원은 "'오겜2'는 노골적인 폭력 장면을 포함해 비인간적인 잔인함과 생명 경시를 조장한다"며 "이는 도덕적 관점이나 러시아법 관점에서 모두 옳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오겜2가 러시아에서 공식 방영되지는 않았지만 소셜미디어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시리즈가 조장하는 잔혹함이 아이들에게 잘못된 도덕적 세계관을 형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시히나 의원은 "많은 부모들이 드라마 속 캐릭터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설명하기는커녕 오히려 관련 코스프레 의상과 장난감 무기를 사주고 있다"며 "제 생각에 이건 매우 큰 실수"라고 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공식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데 항의하며 넷플릭스가 러시아 내 서비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불법사이트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부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겜2'도 이 같은 방식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시히나 의원은 "'오겜2'를 온라인상에서 완전히 차단하거나, 시청 연령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조치는 살인과 잔혹함이 오락의 형태로 묘사되는 드라마의 가상 현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도덕, 박애, 존경심,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개임의 삶과 책, 그리고 영화 등에서 긍정적인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26일 공개된 오겜2는 총시청 시간 4억1710만뷰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영어·비영어 통합 1위에 올랐다. 국가별로 나눠보면 전체 서비스 국가 93개국 가운데 9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