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리 기후협약 재탈퇴 선언…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
(상보)
김다솜 기자
1,092
2025.01.21 | 03:54:23
공유하기
|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협약을 다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의 미국 의회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열린 47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나는 미국 대통령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하며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보존·보호·수호할 것을 선서한다"고 말하며 공식 취임했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 선서는 미국 헌법 제2조 1항에 명시돼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선서 직후 성명을 통해 지구 온난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파리 기후협약에서 다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체결된 파리 기후협약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한 국제 협약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화석연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과학자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9년 재임 때도 기후협약에서 탈퇴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은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후협약에 복귀했다.
프랑스의 전직 기후 협상가이자 선임 정책 고문인 폴 왓킨슨은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 노력이 실행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이번 결정(미국의 협약 탈퇴)이 글로벌 기후 노력을 더욱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의 리 슈오 기후 외교 전문가는 "미국의 탈퇴가 태양광 및 전기차와 같은 주요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할 미국의 능력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을 통해 바이든 정부의 '그린 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을 종료하고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