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한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뉴스1
11살 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한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뉴스1


11세 초등학생 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소재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 아들 B군(11)을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다음 날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B군은 온몸에 멍이 든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병원에서 A씨의 B군에 대한 학대 정황을 확인한 뒤 긴급체포 됐다. B군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상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조사과정에서 A씨는 "아이를 훈계하는 과정에서 폭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군의 어머니 C씨(40대)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입건해 A씨 범행을 방조하거나 평소 B군을 돌보지 않고 방임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