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원격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원격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제55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원격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하겠다고 밝혀 파월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스위스 다보스에 모인 재계 인사와 정치인들에게 "유가가 하락하고 있으니 연준에 즉각 금리를 인하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는 우리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도 "금리가 너무 높다"고 말했었다.

연준은 연말에 금리를 인하한 이후 당분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올해 금리 인하 전망도 4차례에서 2차례로 하향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중에도 금리 인하를 자주 언급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았었다.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그는 "파월 의장의 임기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다시 밝혀 파월 의장과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