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박정태 감독, 결국 사퇴… SSG "선수단 재정비할 것"
최진원 기자
1,964
공유하기
|
박정태 SSG랜더스 퓨처스팀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SSG는 24일 박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2024시즌을 마친 SSG는 퓨처스팀의 새 사령탑으로 박 감독을 선임하며 12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그러나 팬들은 과거 3차례나 음주운전에 적발됐던 박 감독의 선임에 분노했다.
SSG 측은 "이번 퓨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구단은 KBO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악바리'라는 별명을 가진 박 감독은 현역 시절 롯데 자이언츠에서 2루수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독특한 타격폼과 야구 센스는 박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박 감독은 통산 11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1141안타 85홈런 639타점 53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06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 기간에 골든글러브 5회를 수상했고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
그러나 은퇴 후 행적이 박 감독의 평판을 무너뜨렸다. 박 감독은 2019년 만취 상태로 도로에 차량을 주차한 채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던 중 차를 치워달라는 버스 기사와 시비가 붙었다. 화가 난 박 감독은 버스에 올라타 버스 운전대를 붙잡는 등 운전을 방해했다.
또 박 감독이 추신수의 외삼촌인 점도 논란을 키웠다. 추신수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 후 정용진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12년 동안 현장을 떠나있었던 박 감독이 이 시기에 퓨처스팀 감독에 선임됐고 '낙하산' 논란이 터졌다. 당시 SSG는 박 감독의 선임은 추신수와 관계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SSG는 "조속한 시일 내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최상의 경기력으로 2025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