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스팟] 고종이 사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집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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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31 | 16: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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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나 전시공간, 숨겨진 명소 등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스팟들을 찾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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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 생활에서 커피는 빼 놓을 수 없다. 직장인이라면 적어도 하루에 한잔 정도는 마실 정도로 일상과 가까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커피다. 특히 점심식사 후 아메리카노 한잔은 아주 흔한 모습이다.
추운 겨울에도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일명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대단하다. 역사적으로는 고종황제가 커피 애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럼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판매점은 어디일까.
커피가 국내에 들어온 시기는 1890년 전후다. 최초로 커피를 팔았던 곳은 1902년으로 손탁호텔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판매했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은 손탁호텔에 앞서 1888년 개항지 인천에 세워진 대불호텔이다. 당시 대불호텔에서 커피를 판매했다는 기록이나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서양인을 대상으로 식음료를 제공한 근대식 호텔이라는 점에서 커피를 판매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국 커피 역사에서 손탁호텔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고종의 신임 아래 시중을 들던 러시아인 손탁은 손탁호텔을 열었고 그는 고종황제에게 커피를 올린 국내 최초 바리스타인 셈이다. 손탁호텔은 정치 세력과 외교관들이 모여 정치와 외교의 주무대가 됐다. 1920년대부터 명동과 충무로, 종로 등지에 커피 판매점이 생겨났고 일반인에게도 널리 퍼지게 됐다.
손탁호텔은 지금은 남아있지 않고 터만 남아있다. 손탁호텔 터는 서울 중구 정동길 이화박물관 앞 주장 입구에 표지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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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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