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 외 선수가 된 벤 칠웰이 첼시FC를 떠나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 이적을 떠난다. 사진은 2023-24시즌 첼시FC에서 활약한 벤 칠웰의 모습. /사진=로이터
전령 외 선수가 된 벤 칠웰이 첼시FC를 떠나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 이적을 떠난다. 사진은 2023-24시즌 첼시FC에서 활약한 벤 칠웰의 모습. /사진=로이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벤 칠웰이 첼시FC를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 소식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일(이하 한국시각) 벤 칠웰이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 이적한다고 밝혔다. 로마노는 "칠웰은 남은 시즌 동안 팰리스로 임대 이적을 떠난다"라며 "마지막 단계를 논의 중이며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좌측 풀백인 칠웰은 마크 쿠크렐라와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았다. 칠웰은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공식전 출전 기록은 지난해 9월 진행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에 출전한 45분뿐이다.

레스터시티 유스 출신인 칠웰은 2016-17시즌을 시작으로 1군 무대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칠웰은 뛰어난 공격 능력과 정확한 왼발 킥 능력을 바탕으로 주전 자리를 확보했고 EPL을 대표하는 왼쪽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칠웰은 첼시의 눈에 들며 빅클럽 이적에 성공했다. 당시 첼시는 4500만파운드(약 813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칠웰을 영입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한 칠웰은 기량이 만개했고 42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당시 첼시는 좌·우 풀백을 맡았던 칠웰과 리스 제임스를 활용한 전술을 사용하며 강팀으로 성장했다. 칠웰은 그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성기를 맞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칠웰은 다음해부터 지독한 부상에 시달리며 기량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칠웰은 이후 3시즌 동안 햄스트링과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13경기, 31경기, 21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또 올시즌을 앞두고 팀에 새로 부임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칠웰보다 빠르고 활동량이 뛰어난 쿠크렐라를 선호하면서 출전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

첼시는 칠웰을 이적 시장에 내놓고 완전 영입을 원하는 팀을 기다렸지만 외면을 받았다. 결국 임대를 통해 칠웰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