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들은 선임도 뒷톡방서 험담"… 오요안나 유족 분통
윤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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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4 | 08: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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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고충을 기상팀 내 선임에게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TV조선에 따르면 고인이 숨지기 두 달 전 엄마에게 전화해 "괴롭힘 사실을 선배에게 얘기했다"고 말한 녹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요안나 유족은 "요안나가 직접 또 수없이 상담한다. A씨에게 구두로. A씨한테 얘기했는데 A씨가 B씨(가해자)를 혼내줬다"고 말했다. 녹취에 언급된 A씨는 공식 직책은 없지만 기상팀 내 업무 조정 등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족은 A씨가 고인의 고충을 알면서도 괴롭힘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뒷톡방에서 그렇게 험담하는 건 나중에 알았다. 절벽에 서 있는 애를 밀어버렸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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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사망 소식은 3개월 뒤인 12월에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MBC는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하고 오는 5일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경찰도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하고 내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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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