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1억원 드려요"… 부영, 5년 동안 98억 쐈다
자녀 한 명 당 지원… 올해 혜택 직원 28명
유엔군 희생 강조하며 공휴일 지정도 제안
이화랑 기자
2,813
공유하기
|
부영그룹이 출산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지원금 정책을 올해도 이어간다. 제도를 도입한 2021년부터 5년 동안 총 98억원을 지원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5 시무식'에서 출산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2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저출생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뒤 경제생산인구수 감소,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절대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해결책으로 출산장려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마중물이 돼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출산장려금 지급 이후 사내 출산율이 증가했다. 2021~2023년까지 연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났지만 올해는 5명이 늘어 28명이 출산장려금 혜택을 봤다.
이날 이 회장은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에 대한 감사와 후대에 이어질 시대정신을 강조하며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도 제안했다.
유엔데이는 국제연합(UN)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1950~1975년까지는 공휴일로 지정돼 기념했지만 북한의 유엔 산하 기구 공식 가입이 이어지자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을 폐지했다.
이 회장은 총 5권의 역사서를 집필하는 등 역사 알리기에 관심이 깊다.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2.7m 높이 23개(한국 포함) 유엔참전국 참전비 건립비용도 지원했다.
이 회장은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16개국 전투지원·6개국 의료지원·38개국 물자지원)이 유엔 창설 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이라며 우리는 점점 유엔군의 희생을 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방예의지국의 면모를 갖춰 유엔군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해 그 시대정신을 후세에 지속해서 물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화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