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만 눈독… 1조 규모 신반포4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유찰

3.3㎡당 공사비 950만원, 1212가구→ 1828가구… 조합, 재입찰 일정 조율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아파트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됐다. 사진은 신반포4차.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시공사 선정 입찰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5일 신반포4차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나선 건설업체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뿐이라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았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과정에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으면 총 2회까지 유찰 처리된다. 시공사 선정이 2회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2차 입찰에서도 삼성물산 건설부문만 단독 입찰하면 유찰 처리된 뒤 수의계약 진행도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진행된 신반포4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비롯해 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금호건설 등 여러 건설업체가 참여했지만 이날 진행된 입찰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만 나서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았다.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일정을 조율할 전망이다.

1979년 준공된 신반포4차는 기존 12개동 1212가구를 헐고 지상 최고 49층 12개동, 1828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310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9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