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저씨' 배우 구성환이 반려견 꽃분이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사진=tvN 방송캡처
'구저씨' 배우 구성환이 반려견 꽃분이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사진=tvN 방송캡처


배우 구성환이 반려견 꽃분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구성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꽃분이와 함께 출연한 구성환은 꽃분이를 "분신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10살 꽃분이와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는 친구가 꽃분이를 강아지 알레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야 되는데 어떻게 하지? 고민하더라. 제가 그때 강아지를 키울 여건이 안 됐다. 근데 술 마시고 친구한테 '내가 데리고 키우겠다' 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까 강아지가 발목에 기대서 자고 있고 두 달 된 강아지가 저를 졸졸졸 쫓아다니는 거다. 그리고 제 옆에서 잤다. 그때 이 친구의 숨소리가 심장 가까이서 들리는데 저 말고 다른 곳으로 보내는 상상을 해봤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날부터 저와 같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하루'에 대해서도 꽃분이와의 시간을 말했다. 구성환은 "꽃분이를 옥상에 풀어놓고 놀 때도 그렇고. 평소 나가서 꽃분이랑 20~30분 산책 갔다가 돌아와서 TV 보며 밥 먹고, 그리고 둘이 꼭 껴안고 잠을 잔다"고 말했다.

방송 내내 꽃분이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나이에 맞는 영상도 종종 찾아본다고. 그는 "올해 꽃분이가 10살이다. 최장수견들만 유튜브로 찾아본다. 28년된 강아지를 보면서 '꽃분이 너도 할 수 있어'라고 한다"며 "꽃분이가 하기 싫어하는 건 안 시키는 편이다. 간혹 사람들이 '왜 목욕을 안 시키냐', '털을 빗겨줘라' 하는데 우리가 원하는 조건이 아닌 강아지의 기준에 맞춰서 키우려고 한다. 꽃분이는 발바닥도 깨끗하고, 눈물 자국도 하나 없다"고 자랑했다.
배우 구성환이 꽃분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배우 구성환이 꽃분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꽃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오늘 맛있는 것 좀 같이 먹었으면 좋겠고, 정말 행복했냐고 묻고 싶다. 어디든 다 같이 다녀서 너무 고마웠고, '다른 사람보다 오빠 만나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고 싶다"며 "혹시 아프게 되더라도 내가 죽을 때까지 옆에서 보살필 테니 예쁘게 동화 속 이야기처럼 같이 살자고 하고 싶다"고 진심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꽃분이는 저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다. 같이 숨 쉬고 제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안정감을 준다. 꽃분이가 없는 세상을 생각하면 '과연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싶다. 꽃분이가 없으면 내가 어떻게 살까를 생각하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힘들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구성환은 "꽃분이에게 앙탈 부리듯이 조르고 싶다. '너 나 만나서 행복했지?'"라며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좋은 바닷가 좋은 산 오래오래 제 옆에 머물러 줬으면 좋겠다. '꽃분이 오빠 만나서 행복했어?'"라고 전해 보는이로 하여금 애틋함을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