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포기한 이과 전교 1등, '이 기술'로 월 400만원 번다
강지원 기자
공유하기
|
학창 시절 이과에서 전교 1등을 여러 번 했던 엘리트 학생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인테리어 필름 기술을 배워 월수입 400만원을 달성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는 4년 차 인테리어 필름 기술자인 2003년생 도승현씨의 사연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애초 꿈은 수학 선생님이었다는 도씨는 인문계 고등학교 이과에서 전교 1등을 여러 번 할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사범대에 충분히 갈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인테리어 필름 기술직에 대해 알게됐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바로 인테리어 필름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머니도 아들에게 이 일이 잘 맞을 것 같다며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씨는 유튜브 영상을 주로 참고했다. 또 인테리어 필름 대리점을 검색해 직접 시공 현장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익혔다. 도씨는 일당 8만원으로 시작해 현재 20만원까지 받고 있다.
그는 "대학에 가더라도 전공대로 취업하지는 않지 않나. 저는 그래서 대학에 가는 게 그렇게 의미가 있진 않을 것 같았다. 제 가치를 올리고 싶었다. 어떤 분야든 전문가라는 특징이 멋있어 보였는데 저도 저만의 기술을 갖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평균적으로 월 400만원 조금 넘게 벌고 있다. 수익이 괜찮을 때는 500만원 버는 달도 있다"며 "저축도 한 달에 200만~300만원씩 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은 돈은 35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개인사업자도 냈다는 도씨는 직접 일을 의뢰받았을 때는 일당의 2~3배를 벌기도 한다. 다만 "돈을 목표로 하면 많이 못 번다고 하더라. 돈은 지금 그냥 따라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또래 친구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도씨는 "지금 학생이면 공부하느라 지치고 20대면 취업 준비하느라 지쳤을 수도 있는데 제 영상 보시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그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공부가 아니더라도 기술의 문도 언제든지 열려 있다. 굳이 필름이 아니더라도 타일, 목공, 도배 등 정말 다양하다. 취향에 맞춰서 잘 알아보시면 생각보다 세상이 넓다는 걸 많이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