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농장에서 일하다 지난 2023년 11월 하마스에 납치됐던 퐁삭 탄나가 9일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가족들과 재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2.9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이스라엘 농장에서 일하다 지난 2023년 11월 하마스에 납치됐던 퐁삭 탄나가 9일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가족들과 재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2.9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태국인 인질 5명이 9일(현지시간) 고국 땅에 도착해 가족과 상봉했다.


BBC 등에 따르면 약 16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인질로 잡혀 있다가 풀려난 태국인 농장 근로자 5명이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 석방된 태국 국적자 퐁삭 탄나, 사티안 수완나캄, 왓차라 스리아오운, 반나왓 사에타오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도중 하마스에 납치됐다.


이들은 공항에 도착한 후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눈물을 흘렸다.

퐁삭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방법을 모르겠다"며 "우리가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관리분께 감사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매우 기쁘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 중 반나왓은 더 나은 수입을 위해 납치 9개월 전 이스라엘로 이사했다. 그의 아내인 와아야다 사테아오는 BBC 인터뷰에서 "이제 두렵지 않고 이제 고향에 왔으니 집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한 외국인 중 태국 국적자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중 23명은 2023년 11월 임시 휴전 때 석방됐다. 이스라엘에서 농장 일을 하는 태국인 노동자는 약 3만 명으로 추산된다. 아직 가자지구에 남은 태국인 인질은 1명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