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 논란'에도 금메달… 린샤오쥔 "박지원 보고 동기부여"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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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 화제의 중심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중국으로 귀화했기에 당연했다. 중국 국가대표로서 처음 종합 대회를 나선 린샤오쥔은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 남자 1500m 은메달, 남자 계주 5000m 동메달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대회 기간 한국뿐 아니라 중국 등 외신들과도 만나지 않았던 린샤오쥔은 모든 일정을 마친 뒤에야 겨우 입을 열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뉴스1에 따르면 이날 린샤오쥔은 "꼭 참석하고 싶었다. 다른 선수들처럼 나 역시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에 나서고 싶었다"고 짧게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은 팬이 환호해 줘서 고마웠다. 부담감도 컸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금메달을 딴 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선 "그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저절로 울컥했다"고 말했다.
앞서 동갑내기 박지원은 린샤오쥔의 500m 금메달을 축하하며 "금메달을 얻기까지는 대단한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마땅히 축하받아야 한다. 많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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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전해 들은 린샤오쥔 역시 "나 역시 (박)지원이를 보고 동기부여를 얻는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1500m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동갑인 지원이가 잘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면서 "경기장에서는 경쟁자겠지만 밖에서는 친구다. 나도 (지원이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린샤오쥔이 500m 금메달을 따던 당시 순롱이 뒤에서 밀어주기 반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두 차례 재출발을 거친 끝에 시작된 레이스에서 박지원이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인코스 추월을 통해 린샤오쥔, 쑨룽을 모두 제쳤지만 린샤오쥔은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선두로 나섰다. 박지원은 은메달에 만족했다.
또 50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함께 레이스를 펼친 린샤오쥔과 박지원이 경합하는 과정에서 박지원만 반칙패가 선언돼 씁쓸함을 남겼다. 이들이 몸싸움하는 사이 카자흐스탄이 선두로 나서 금메달을 가져갔고 한국의 실격으로 일본이 은메달, 중국이 동메달을 땄다.
이제 린샤오쥔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메달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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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