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기관지염 증상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급성 기관지염 증상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30세 남성 A씨는 최근 잦은 기침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는 발열과 콧물 등 감기 증상이 없어 크게 우려하지 않았으나 식사나 잠자리 등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기침이 심해진 탓에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는 진찰 후 A씨에게 급성 기관지염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11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급성 기관지염은 목구멍 뒤에 있는 폐로 들어가는 관인 기관에 바이러스, 세균 등의 병원균이 침입해 급성 염증 반응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통상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면 급성 기관지염의 발생 빈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 기관지염에 걸리면 기관의 점막이 붓고 점액이 분비돼 기관이 좁아진다. 호흡이 힘들어지고 가래가 많아지며 호흡할 때 천명(휘파람이나 피리 소리)이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유아의 경우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급성 기관지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다. 기침은 일반적으로 2주 이상 이어지지 않지만, 때로 기간이 더 길어지기도 한다. 청진에서 수포음이 들리거나 흉부 방사선 촬영에서 폐경화가 확인되지 않으면 기관지염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다만 기침이 3주 이상 지속하거나 고령인 경우를 제외하면 반드시 흉부 방사선 촬영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급성 기관지염은 항생제 치료와 무관하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세균성 감염이더라도 항생제 치료가 필수적이지는 않다.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과 같은 기도 질환이 있는 환자인데 기관지염이 악화한 경우에는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천식 환자는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면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


서울아산병원은 "평상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온도 유지가 중요하다"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기침으로 인해 목이 많이 아프면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식사해야 한다"며 "흡연 등과 같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