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산하 기구에 평양 무인기 침투와 관련 한국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남한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무인기. /사진=뉴스1
북한이 유엔 산하 기구에 평양 무인기 침투와 관련 한국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남한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무인기. /사진=뉴스1


북한이 지난해 10월 평양 상공에 한국 무인기가 침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국제기구에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지난 10일 뉴스1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무인기 침투에 대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하는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시카고협약(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설립된 ICAO는 한국과 북한 모두 회원국이다. 시카고협약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과 관련한 일반적 규정을 담는다.

협약 8조에는 '조종자 없이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는 체약국의 특별한 허가 없이 또 그 허가 조건을 따르지 않고는 체약국의 영역을 비행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해 10월 북한은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북한이 한국 진상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ICAO에 진상조사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해당 국제기구가 밝히지 않는 사안에 대해 우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도 "ICAO 규정 및 관례상 이사회는 체약국이 제기한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 여부는 ICAO 사무국이 결정할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조사단 파견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