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오리온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11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6.6%, 10.4% 증가한 수치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카카오,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더해졌지만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이 실적을 견인했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이 2.6% 증가한 1조976억원, 영업이익은 5.7% 성장한 1785억원이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해외배당 수익 2378억원이 반영되며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402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은 간식점, 벌크 시장 등 성장채널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이 7.7% 증가한 1조2701억원, 영업이익은 10.4% 성장한 2439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선물용 파이, 쌀과자 안(An) 등 기존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8.2% 성장한 5145억원, 영업이익은 14.4% 성장한 1001억원을 달성했다. 러시아 법인은 생산량 증대와 거래처 확대로 매출이 15.1% 성장한 2305억원, 영업이익은 15% 성장한 369억원을 올렸다.

오리온은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사업회사 오리온의 주당 배당금을 기존 1250원에서 2500원으로 2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손익 제외)의 26% 수준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4월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성향을 향후 3년간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높이는 배당정책을 공시한 바 있다.

오리온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3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1월 리가켐 인수 계약 체결 시 계약금액과 3일 인수 당일 주가 차이에 따른 주식가치 평가차익(비경상이익) 등 1437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배당금을 기존 750원에서 800원으로 늘렸다. 시가배당률은 3%대의 시중 금리보다 더 높은 5% 수준이다. 오리온 및 오리온홀딩스 배당기준일은 오는 2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