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조 시장 잡아라"… 삼성·LG, '모듈러 주택' 공략 박차
글로벌 모듈러 건축 시장, 2032년 373조원 성장 전망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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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모듈러 주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모듈러 주택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향후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최대 모듈러 건축물 제작 전문 회사인 유창이앤씨와 MOU를 체결하고 AI 스마트 모듈러 건축 시장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공간의 형태와 목적에 따라 맞춤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 프로'와 시스템 에어컨·사이니지·냉장고·세탁기 등 혁신적인 AI 가전, 약 4200종의 스마트싱스 연동 기기를 유창이앤씨의 다양한 모듈러 건축물에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초 CES 2025에서 발표한 '홈 AI' 비전을 모듈러 건축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의 '홈 AI' 비전은 거주하는 집을 넘어서 이동수단, 사무공간, 상업시설 등 어디를 가더라도 내 집 같은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홈에서의 경험을 확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에너지를 집에서 생산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탄소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는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 '넷 제로 홈' 관련 협업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친환경 미래형 주거형태인 1인 가구 콘셉트의 스마트 모듈러 주택 '타이니 하우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타이니 하우스에는 다양한 가전과 조명을 제어해 상황별 맞춤형 집안 환경을 조성하거나 냉장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홈 컨트롤 기술과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는 에너지 세이빙 기술 등이 집약돼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모듈러 주택인 'LG 스마트코티지'를 상업화했다. 지난해 말 SM엔터테인먼트의 강원도 연수원에 LG전자의 AI 가전과 히트펌프 냉난방공조 시스템 등의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코티지를 공급하며 B2B(기업간거래) 고객을 확보했다. 향후 기업·단체에 납품하는 B2B 거래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LG 스마트코티지는 형태와 크기에 따라 '모노'와 '듀오'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모노는 현관에서 거실이 바로 이어지는 단층형 모델로 한 공간에 거실, 침실, 부엌, 욕실로 구성됐다. 2층형 모델인 듀오는 1층엔 거실, 부엌, 욕실 등 생활공간으로 사용하고 2층은 프라이빗한 침실로 사용한다.
스마트코티지 내부에는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식기세척기, 인덕션, 광파오븐, 정수기 등 LG전자의 공간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이 설치된다. 스마트 도어락, CCTV, 전동 블라인드 등 다양한 IoT 기기들도 설치돼 LG 씽큐 앱으로 가전 및 IoT 기기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약 270억원에서 2022년 약 1800억원, 2023년 약 2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오는 2030년에는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의 규모가 2조원이상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모듈러 건설 시장 규모는 2022년 193조원에서 2032년까지 37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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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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