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9464억원, 영업이익 50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0.02% 감소, 8.4% 증가한 금액으로 내실경영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사진은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전경. /사진=동원그룹
동원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9464억원, 영업이익 50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0.02% 감소, 8.4% 증가한 금액으로 내실경영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사진은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전경.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이 지난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전 부문 고른 성장을 보였다. 올해는 경영 효율화 성공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9464억원, 영업이익 50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0.02% 감소, 8.4% 증가한 금액으로 증권가 추정치를 웃돌았다.

어가 하락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산과 건설 부문이 부진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식품 계열사 동원F&B의 안정적인 성장과 포장·소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의 수출 확대 전략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1조794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1286억원을 기록했다.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어가 하락으로 전체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유통 영업 부문이 온라인 경로에서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늘었다.

전체 실적을 견인한 동원F&B는 참치액·명절 선물세트·가정간편식(HMR) 등 전략 품목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자회사 동원홈푸드가 단체 급식 및 조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포장·소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연포장, 캔 등 주요 포장재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펫푸드·레토르트 파우치, 식품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신사업·밸류업 속도

동원그룹 연결기준 실적 추이. 내실 경영으로 올해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동원그룹 연결기준 실적 추이. 내실 경영으로 올해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동원그룹은 그동안 신규 투자에는 보수적인 편이었으나 지난해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주력 사업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과 미래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3년물 1400억원과 5년물 600억원으로 구성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7650억원이 몰리며 회사채 규모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동원그룹은 향후 연어 양식, 이차전지, 자동화 물류, AI, 선망선 건조 등 신성장 동력에 투자를 확대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밸류업할 계획이다. 지난해 동원산업은 ▲연 1회 실시하던 현금 배당을 반기 배당으로 변경해 연 2회 지급 ▲기존 17.6%였던 배당성향을 3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 ▲무상증자 또는 주식배당 지속 실시 등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2024년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 한해였다"며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차전지 소재, 스마트 항만 등 신사업 정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