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됐다. 사진은 분쟁 당사자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됐다. 사진은 분쟁 당사자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주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초부터 진행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13일 공시를 통해 임 대표 사임 소식을 전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새로운 대표이사로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송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도 막을 내리게 됐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 모녀(송영숙·임주현)와 형제(임종윤·종훈)는 지난해 1월 OCI그룹과의 통합 여부를 두고 경영권 분쟁을 시작한 뒤 최근까지 갈등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모녀는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사모펀드 라데팡스를 우군으로 삼아 '4자 연합'을 구축했다. 기존 임 대표 편에 섰던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지난해 말 4자 연합과 협력을 약속하면서 임 대표의 사내 영향력은 약해져 갔다.

최근에는 임 대표 측 인사인 사봉관·권규찬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이사회에서 사임하면서 사실상 분쟁 승기는 4자 연합 측으로 기울었다. 기존 4자 연합 측 5인, 형제 측 5인으로 구성됐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4자 연합 측 5인, 형제 측 3인으로 재편되면서다. 4자 연합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54.42%를 확보하며 표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