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스가노 토모유키가 비자 발급이 늦어져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사진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스가노 도모유키의 모습. /사진=로이터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스가노 토모유키가 비자 발급이 늦어져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사진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스가노 도모유키의 모습. /사진=로이터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스가노 도모유키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4일 "스가노는 비자 발급이 늦어져 이날부터 시작된 훈련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워싱턴 내셔널스)와 아오야기 고요(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다른 일본인 선수들 또한 비자 발급이 지연돼 스프링캠프 시작에 함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5세인 도모유키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13년 동안 활약하며 136승을 수확한 베테랑이다.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도모유키는 데뷔 첫 시즌부터 13승을 거두며 맹활약하며 요미우리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도모유키는 NPB 통산 276경기에 등판해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또 세 번의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선수다. 도모유키는 2014년과 2020년, 지난해에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를 수상하며 활약했다. 베테랑 도모유키에게 메이저리그(ML) 진출은 오랜 소원 중 하나다. 앞서 도모유키는 두 번째 MVP를 수상한 직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시도했으나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안받지 못했다.


이후 도모유키는 부진한 시즌도 있었고 활약한 시즌도 있었지만 미국 진출의 꿈을 놓지 않았다. 지난 시즌 도모유키는 24경기에 등판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1.67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시즌을 마친 후 다시금 ML진출을 선언한 도모유키 볼티모어와 1년 1300만달러(약 187억원)이라는 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 일라이어스 볼티모어 단장은 "아직 스가노를 직접 만나지 못했다"며 "(도모유키는) NPB에서 멋진 경력을 쌓았고 빅리그에서 활약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도모유키는 훌륭한 제구력으로 성공을 거뒀고 ML 수준에서 싸우기 위해 굶주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