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LH 아파트 84㎡ 나왔다… "GTX 타고 출근"

전용 84㎡ 분양가 약 7억7289만원

3기 신도시 고양창릉 공공택지지구 분양 절차가 17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장동규 기자

수도권 3기 신도시 고양창릉 공공택지지구가 3~4인가구를 대상으로 전용면적 84㎡를 분양해 높은 청약률이 예상된다. 현재 일부 기간 운행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연결로 서울과의 출퇴근 시간도 단축했다.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제2킨텍스 6홀에 마련된 고양창릉 공공택지지구 A4·S5·S6블록 주택 전시관. 평일 낮임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방문한 젊은 부부부터 70·80 은퇴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견본주택은 ▲A4블록 전용 55㎡A타입 ▲S5블록 74㎡A타입 ▲S6블록 59㎡A타입 3가지로 마련됐다. S5블록 전용 84㎡A 타입은 VR(가상현실)을 통해 아파트 내부 간접 체험도 가능했다.

A4블록은 신세계건설·인본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S5블록은 이수건설·오렌지이앤씨, S6블록은 반도건설·국기건설·정인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견본주택 A4블록 55㎡A타입 내부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VR을 통해 아파트 생활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A4블록 전용 55㎡A 타입은 알파룸과 침실이 통합된 형태로 전시됐다. 임산부 배지를 착용한 한 20대 여성은 "집 구조가 생각보다 효율적으로 설계되어 자녀 방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견본주택 관계자는 "현재 전시된 55㎡A 타입과 59㎡A 타입은 두 개의 방을 침실 하나로 합친 형태"라며 "자녀 계획에 따라 옵션을 선택해 방을 두 개로 나눠 활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S5블록 전용 74㎡A 타입은 3개의 침실과 파우더룸, 드레스룸, 알파룸으로 구성됐다. S5블록에는 50·60 중년 부부들의 관심이 높았다. 고양 원흥에서 온 60대 여성은 "자녀들이 독립해서 74㎡ 타입을 확인하러 왔다"며 "수납 공간도 넓고 구조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트리 공간과 드레스룸이 실용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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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역' 도보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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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창릉역과 단지 거리를 보여주는 지도. /사진=장동규 기자

현장에서 GTX-A노선 창릉역이 관심사였다. 현장 관계자는 "2030년 완공 예정인 창릉역에서 단지까지 도보 15~20분 내 도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개통된 연신내역 GTX-A노선도 대중교통으로 10분이면 이용 가능해 서울 출퇴근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주 예정일은 S6블록 2027년 12월, A4·S5블록 2028년 1월이다. GTX 창릉역 완공일보다는 2~3년 먼저 입주하기 때문에 초기 입주자들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일산에 사는 30대 신혼부부는 "맞벌이여서 서울로 출퇴근이 걱정인데 GTX 역 개통 후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최대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 접수는 A4블록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오는 17~18일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개시한다. 19~21일에는 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S5·S6블록도 17~18일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진행 후 19일 특별공급을 실시한다. 20~21일에는 일반 공급을 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3월6일 예정이다.

사전청약제도는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공공분양주택의 청약 일정을 조기 실시한 제도다. 하지만 본청약이 지연되고 분양가가 급격히 오르는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며 지난해 5월 폐지됐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약 1800가구다. 블록별로 ▲A4블록 신혼희망타운 603가구 ▲S5블록 759가구 ▲S6블록 430가구다. 사전청약분을 제외한 일반청약은 ▲A4블록 186가구 ▲S5블록 126가구 ▲S6블록 79가구다.

A4블록에는 행복주택 물량 297가구가 포함됐다. 다만 현재 공고분과 별도로 공급될 예정이다. A4블록 전용 55㎡ 타입의 최고 분양가는 약 5억5375만원이다. S5블록 84㎡는 약 7억7289만원, S6블록 74㎡는 약 7억1149만원이다.

사전청약 접수에서 이탈자가 발생하면 일반청약 추가 당첨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사전청약 접수 때 포기자가 발생하면 일반청약 물량이 늘어날 수 있어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