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처 충성관에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스크린골프장과 야구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대통령 경호처 충성관에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스크린골프장과 야구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대통령경호처 체육시설인 충성관에 윤석열 대통령 전용 스크린골프장과 스크린야구장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윤 대통령의 청사 인근에 있는 대통경호처 체육시설 충성관에 대통령 전용 체육시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성관에 해당 시설이 설치된 것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후 약 1년이 지난 시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성관은 경호처가 사용하는 건물로 윤 대통령의 집무인 청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스크린골프장과 스크린야구장은 윤 대통령이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할 당시에는 없던 시설로 추후 공사를 거쳐 설치됐다.

당시 경호처 안팎에서는 경호관 체력 단련과는 거리가 있는 스크린골프장과 스크린야구장을 두고 '사실상 윤 대통령 전용 시설로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뒷말이 흘러나왔다. 공사 자체도 인부들에게 외부 발설을 금지하는 등 보안을 극도로 유지한 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 측은 충성관 내부 시설에 대해 "경호구역 내 보안시설과 관련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 전용 호화시설이 설치돼 있다는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측 의원들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한남동 관저에 사우나, 스크린골프장 등 호화시설이 설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관저 내 건물은 창고로 쓰이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고교 야구 명문 팀을 보유한 충암고를 졸업해 야구 사랑이 남다르다. 취임 후에도 윤 대통령은 2023년 4월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용산 어린이정원 내 어린이야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서 티볼 배팅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