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로 이적한 블레이크 스넬이 유망주 멘토링에 나서는 등 새 팀에 완벽히 적응했다. 사진은 LA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블레이크 스넬(왼쪽)의 모습. /사진=로이터
LA다저스로 이적한 블레이크 스넬이 유망주 멘토링에 나서는 등 새 팀에 완벽히 적응했다. 사진은 LA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블레이크 스넬(왼쪽)의 모습. /사진=로이터


LA다저스에 합류한 블레이크 스넬이 유망주 멘토링까지 맡으며 새 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MLB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사이영상 출신 스넬이 다저스 스프링캠프 멘토에 합류한 이후 바비 밀러의 멘토로 활약 중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스넬이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린 밀러의 멘토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스넬은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달러(약 2620억원) 규모 계약에 성공하며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2016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스넬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거치며 리그 최고 투수로 성장했다. 스넬은 빅리그 통산 9시즌 활약하며 211경기에 출장해 76승 58패 평균자책점 3.19로 활약했다. 특히 2018년과 2023년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스넬은 2024시즌 2년 차 징크스에 빠진 밀러의 멘토로 활약 중이다. 2023시즌 메이저리그(ML)에 데뷔한 밀러는 첫해 22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중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밀너는 다음해 어깨 부상과 부진이 겹쳤고 13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8.52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블레이크 스넬이 2년 차 징크스에 빠진 바비 밀너를 위한 멘토로 변신했다.사진은 LA다저스 소속 투수 바비 밀러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블레이크 스넬이 2년 차 징크스에 빠진 바비 밀너를 위한 멘토로 변신했다.사진은 LA다저스 소속 투수 바비 밀러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스넬과 밀너는 라커룸 옆자리라는 이유로 친해졌다. 스넬은 스프링캠프 밀너의 훈련을 따라다니며 그를 유심히 지켜보는 중이다. 정작 스넬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내가 밀너를 멘토링 중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와 밀너는 그저 친구일 뿐이고 서로 배우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넬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던 지난 시즌 첫 6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9.51을 기록할 만큼 부진했고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만큼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스넬은 결국 부활했고 남은 14경기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다저스와 거액 계약까지 했다.

스넬은 밀너에 대해서 "나는 과거에 살지 않는다. 그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나는 지난해에 했던 일에 관해 묻지 않고 그가 무엇을 해야 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밀너는 2024시즌 부진에 대해서 "분명 힘든 한해였지만 신인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보았다"며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수 없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적생인 스넬이 어린 투수인 밀너에게 멘토가 된 점은 팀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넬이 밀너를 멘토링 하는 것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모두 밀너가 얼마나 재능이 있는 선수인지 알고 있지만 그는 건강하고 더 성과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이영상 출신인 스넬의 정신력만큼 강력한 조언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