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프로드 탈출 탁월… 기아 타스만에 '이 기술' 국내 최초 적용
운전자 의지 따라 좌우 차동기어 잠그는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 'e-LD' 장착
4개 트림 중 'X-Pro'에 국내 양산 모델 첫 탑재… 양쪽 바퀴 속도 동일 제어 가능
오프로드 진입 전에 미리 기능 활성화해 험로에 빠지지 않고 정상주행 안정적 보조
김창성 기자
6,227
2025.02.17 | 15:30:30
공유하기
|
기아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타스만)에 탁월한 오프로드 탈출과 편안한 승차감까지 제공하는 e-LD(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ectronic Locking Differential)를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 모델 최초로 탑재했다.
17일 기아에 따르면 기존 MLD(기계식 차동기어 잠금장치·Mechanical Locking Differential)는 타스만 트림 가운데 ▲다이내믹 ▲어드벤처 ▲익스트림에 적용됐고 e-LD는 오프로드 주행 특화 별도 모델인 'X-Pro'에만 탑재됐다.
타스만에 적용된 e-LD와 MLD는 양쪽 타이어의 토크(가속력) 분배를 통해 주로 고속주행 안정성 향상을 돕는 LSD(차동 제어 장치·Limited Slip Differential)와 달리 LD(차동기어 잠금·Locking Differential) 기능을 통해 험로 탈출 등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다.
e-LD와 MLD는 일상 주행 때 OD(열린 차동기어·Open Differential)와 동일하게 작용하지만 양쪽 타이어의 rpm(분당 회전수)에 차이가 생기고 한쪽 노면으로 토크가 빠져나가는 특정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차동기어를 잠근다. 양쪽 타이어 회전을 일체화 해 정상 노면 쪽에 위치한 타이어로 오프로드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타스만 다이내믹·어드벤처·익스트림에 탑재된 MLD는 기존 포터·봉고·모하비와 KG 모빌리티의 렉스턴·렉스턴 스포츠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MLD 안의 자체 메커니즘을 통해 양쪽 타이어 rpm 차이를 인식, 자동차가 오프로드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운전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차동기어의 잠금과 해제가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
타스만 X-Pro를 통해 국내 양산 모델 가운데 처음 적용된 e-LD는 차 안에 위치한 버튼 조작을 통해 차동기어의 잠금과 해제가 작동되는 방식이다.
운전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오프로드에서 작동되는 MLD와 달리 e-LD는 운전자가 원하는 상황에서 직접 잠금과 해제를 선택할 수 있다.
e-LD는 운전자 의지에 따라 좌우 차동기어를 잠궈 양쪽 바퀴의 속도를 동일하게 해준다. 한쪽 바퀴는 진흙탕에 빠지고 반대쪽 바퀴는 정상 노면에 걸친 주행 상황을 가정 할 때 진흙탕에 빠진 바퀴와 정상 노면에 걸친 바퀴에 동일한 토크를 분배하는 원리다.
MLD가 오프로드에 진입한 이후 정상 주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러야 탈출하는 방식으로 구동돼 탈출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반면 e-LD는 오프로드 진입 이전에 미리 기능을 활성화시켜 오프로드에서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
e-LD는 GM(제너럴모터스)의 콜로라도·실버라도를 비롯한 여러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SUV와 픽업트럭에는 이미 적용됐다.
2023년 국내에 출시된 영국 이네오스의 그레나디어에는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전륜과 후륜 모두 e-LD가 탑재됐다. 기아 타스만 X-Pro에는 e-LD가 후륜에 장착됐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e-LD는 차량 반응 속도와 탑승자에 전해지는 승차감 면에서도 탁월한 장점이 있다"며 "타스만 X-Pro에 오프로드 주행 특화 장치인 e-LD가 적용된 만큼 상품성이 극대화 됐다"고 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창성 기자
머니S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