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모델인 '타스만'에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 최초로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e-LD'(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가 적용됐다. 사진은 국내 최초 e-LD가 적용된 기아 타스만 X-Pro. /사진=기아
기아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모델인 '타스만'에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 최초로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e-LD'(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가 적용됐다. 사진은 국내 최초 e-LD가 적용된 기아 타스만 X-Pro. /사진=기아


기아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타스만)에 탁월한 오프로드 탈출과 편안한 승차감까지 제공하는 e-LD(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ectronic Locking Differential)를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 모델 최초로 탑재했다.


17일 기아에 따르면 기존 MLD(기계식 차동기어 잠금장치·Mechanical Locking Differential)는 타스만 트림 가운데 ▲다이내믹 ▲어드벤처 ▲익스트림에 적용됐고 e-LD는 오프로드 주행 특화 별도 모델인 'X-Pro'에만 탑재됐다.

타스만에 적용된 e-LD와 MLD는 양쪽 타이어의 토크(가속력) 분배를 통해 주로 고속주행 안정성 향상을 돕는 LSD(차동 제어 장치·Limited Slip Differential)와 달리 LD(차동기어 잠금·Locking Differential) 기능을 통해 험로 탈출 등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다.


e-LD와 MLD는 일상 주행 때 OD(열린 차동기어·Open Differential)와 동일하게 작용하지만 양쪽 타이어의 rpm(분당 회전수)에 차이가 생기고 한쪽 노면으로 토크가 빠져나가는 특정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차동기어를 잠근다. 양쪽 타이어 회전을 일체화 해 정상 노면 쪽에 위치한 타이어로 오프로드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타스만 다이내믹·어드벤처·익스트림에 탑재된 MLD는 기존 포터·봉고·모하비와 KG 모빌리티의 렉스턴·렉스턴 스포츠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MLD 안의 자체 메커니즘을 통해 양쪽 타이어 rpm 차이를 인식, 자동차가 오프로드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운전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차동기어의 잠금과 해제가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아인 '타스만'에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 최초로 'e-LD'(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잠치)가 탑재됐다. 사진은 타스만에 탑재된 'e-LD'. /사진=이튼 홈페이지 캡처
기아인 '타스만'에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 최초로 'e-LD'(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잠치)가 탑재됐다. 사진은 타스만에 탑재된 'e-LD'. /사진=이튼 홈페이지 캡처


타스만 X-Pro를 통해 국내 양산 모델 가운데 처음 적용된 e-LD는 차 안에 위치한 버튼 조작을 통해 차동기어의 잠금과 해제가 작동되는 방식이다.

운전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오프로드에서 작동되는 MLD와 달리 e-LD는 운전자가 원하는 상황에서 직접 잠금과 해제를 선택할 수 있다.

e-LD는 운전자 의지에 따라 좌우 차동기어를 잠궈 양쪽 바퀴의 속도를 동일하게 해준다. 한쪽 바퀴는 진흙탕에 빠지고 반대쪽 바퀴는 정상 노면에 걸친 주행 상황을 가정 할 때 진흙탕에 빠진 바퀴와 정상 노면에 걸친 바퀴에 동일한 토크를 분배하는 원리다.

MLD가 오프로드에 진입한 이후 정상 주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러야 탈출하는 방식으로 구동돼 탈출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반면 e-LD는 오프로드 진입 이전에 미리 기능을 활성화시켜 오프로드에서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

e-LD는 GM(제너럴모터스)의 콜로라도·실버라도를 비롯한 여러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SUV와 픽업트럭에는 이미 적용됐다.

2023년 국내에 출시된 영국 이네오스의 그레나디어에는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전륜과 후륜 모두 e-LD가 탑재됐다. 기아 타스만 X-Pro에는 e-LD가 후륜에 장착됐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e-LD는 차량 반응 속도와 탑승자에 전해지는 승차감 면에서도 탁월한 장점이 있다"며 "타스만 X-Pro에 오프로드 주행 특화 장치인 e-LD가 적용된 만큼 상품성이 극대화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