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악성 재고에 영업적자… 올해 전망도 '불투명'
지난해 4분기 413억원 적자… 전기차 캐즘에 '재고 누적·판가 하락' 수익성 악화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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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7 | 16: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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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직격탄으로 맞으며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재고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등을 노리겠다는 구상이지만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실적 개선은 더딜 것이란 관측이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23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458억원) 대비 36.8% 감소했다. 영업손실 413억원을 기록해 3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기준으로는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999억원, 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22.3%, 98.0%씩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부진한 실적 배경엔 핵심 수익원인 양극재 판가 하락과 음극재 판매 부진이 있다. 지난해 양극재 매출은 2조1856억원으로 전년(3조1401억원)과 견줘 30.3% 줄었다. 같은 기간 음극재 매출은 2217억원에서 1543억원으로 30.4% 감소했다.
양극재는 메탈 가격 하락으로 판가가 급락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핵심 원자재인 탄산리튬의 가격이 2023년보다 약 68% 하락해 실적 감소를 주도했다. 양극재 기업과 배터리 제조사는 판매 시점 메탈 가격을 기준으로 제품 가격을 정한다. 원재료 리튬은 비싸게 사고, 완성품 양극재는 싸게 판매해 손해를 봤다. N83 등 양극재 일부 제품이 악성 재고로 남으면서 장기체화 불용재고 평가손실로 436억원을 책정,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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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극재 역시 중국의 저가 공세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음극재 판매량은 2023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판가는 5%는 이상 하락했으며 가동률 역시 떨어져 적자 전환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4분기 가동률은 15%대에 그쳤다.
영업외비용 부분에서도 저수익자산으로 손해가 발생했다. 중국 전구체 합작법인 926억원, 양·음극재 노후설비 3033억원 등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하면서 23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 실장은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이 22% 감소하면서 이익이 BEP 수준으로 축소됐고 4분기에는 적자 전환했다"며 "음극재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해외우려기업집단(FEOC) 지정이 유예되면서 판매량이 손익분기점(BEP) 이하로 감소했고 인조 흑연 양산이 개시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어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기차 캐즘에 따른 부진은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양극재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양극재 예상 출하량은 7만톤으로 이전 회사의 전망치인 9만5000톤을 하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적자가 지속된 음극재는 2026년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관측된다. 흑연 가격이 하락한 데다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업체들은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 완성품을 1㎏당 2달러대에 팔고 있는데 이는 포스코퓨처엠의 공급가보다 40~50% 낮은 수준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비수익 자산 매각, 투자 계획 수정을 통해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영아 실장은 "(올해 4분기는)새로 완공한 공장들의 초기 비용으로 신설 법인의 적자가 컸다"며 "전구체 니켈 합작회사(JV) 계획을 철회하고 CNGR과의 전구체 JV도 투자 시기를 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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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