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가 캔햄 브랜드'빽햄'을 자사 공식 온라인몰 '더본몰'에서 판매중지했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화면 갈무리
더본코리아가 캔햄 브랜드'빽햄'을 자사 공식 온라인몰 '더본몰'에서 판매중지했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화면 갈무리


더본코리아가 가격·품질 논란이 일었던 캔햄 브랜드 '빽햄'을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중지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일시적인 품절 상황에 따라 제외했으며 빽햄 제품을 곧 재판매한다는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더본몰'에서 빽햄 선물세트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설 연휴 기간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해당 제품을 '품절'로 표기해왔으나 제품 4종도 모두 내려간 상태다. 현재 쿠팡과 SSG닷컴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빽햄이 판매되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더본몰에서 빽햄이 판매 중단된 데 대해 "선물세트는 판매 완료됐고 빽햄은 곧 판매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가 자사몰에서 빽햄 판매를 중단한 것은 가격·품질 논란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7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 속 제품 판매 코너 '내팔렘'(내 물건 내가 팔래)에서 설 명절 맞이 빽햄 할인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영상에서는 더본몰에서 200g 빽햄 9개 세트를 원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해 2만8500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백 대표가 제시한 원가와 할인율이 논란이 됐다. 백 대표가 5만원대라고 소개한 제품이 쿠팡에서는 원가 3만1210원에 표기돼 있어서다. 이에 원래 3만원대인 제품의 소비자가를 5만원대로 올린 뒤 할인율이 높은 것처럼 속이는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다.


같은 용량인 스팸(쿠팡 최저가 기준 2만1750원)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도 나왔다. 스팸과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은 각각 92.4%, 85.4%다. 빽햄은 국산만 사용하지만 스팸은 국산과 미국산, 스페인산, 캐나다산을 함께 쓴다.

백 대표는 지난달 2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며 "후발주자로서 생산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햄은 한돈의 비선호 부위를 많이 활용, 한돈 농가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만든 것"이라며 "그래서 마진과 상관없이 명절 때 선물세트로 (우리 제품을) 많이 알려보자는 취지로 할인 행사에 나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