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과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르면 올해부터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공시를 통해 2025년부터 현금 배당 실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거뒀다. 전년과 견줬을 때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18.5% 늘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연매출 4조원을 넘긴 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 풀가동과 4공장의 성공적인 램프업(생산량 증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사업 성장 등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형 성장 및 수익성 확보에 더해 주가 상승도 이어가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장중 115만800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과 견줬을 때 1.5% 내렸으나 52주 최저가(72만1000원·2024년 5월30일 장중)와 비교하면 60.6%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4일 장중 120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주환원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이후 해당연도 FCF(잉여현금흐름)의 10% 내외에서 현금 배당 실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배당 정책(안)은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해 정책 지속 기간을 3년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2022년 공시했다.

넉넉해지는 곳간… FCF, 올해 1.3조→내년 1.7조 예상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 외에 투자자들에게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현금 배당은 주가 부양을 이끌 수 있는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으로 꼽힌다. 배당 수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가 나타난다면 회사의 주가 상승이 이뤄질 수 있어서다. 통상 현금 배당 규모가 커질수록 주식 매수세가 강해지며 주가 상승 여력이 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한동안 현금 배당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금 배당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FCF는 1조3188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FCF(8313억원·추정치)보다 58.6% 늘어난 규모다. 내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FCF가 1조6800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현금 배당 시 삼성그룹 주요 회사도 반사이익을 얻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주주는 삼성물산(43.06%·3064만6705주), 2대 주주는 삼성전자(31.22%·2221만7309주)다. 올해 FCF 전망치의 10% 수준인 1319억원을 주주 지분에 맞춰 배당한다고 단순 계산하면 삼성물산은 약 568억원, 삼성전자는 약 412억원의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앞서 공시했던 내용대로 현금 배당 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계획에 변화가 생긴다면 추가 공시를 통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