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중국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의 국내 다운로드가 중단돼 국내 앱 마켓에서의 딥시크 신규 다운로드가 차단됐으나 기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대책은 미비해 우려를 키운다. 그래픽은 딥시크가 한국을 침공했음을 묘사. /그래픽=김은옥 기자(머니S)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중국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의 국내 다운로드가 중단돼 국내 앱 마켓에서의 딥시크 신규 다운로드가 차단됐으나 기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대책은 미비해 우려를 키운다. 그래픽은 딥시크가 한국을 침공했음을 묘사. /그래픽=김은옥 기자(머니S)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중국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의 국내 다운로드가 중단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가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로 제공한 정황을 확인하고 개인정보 보호법 미준수에 따라 서비스 중단을 권고했다. 국내 앱 마켓에서의 딥시크 신규 다운로드가 차단됐으나 기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대책은 미비해 우려를 키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추가적으로 조사·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인정보위에서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앱)을 신규 다운로드 받지 못하도록 했는데 이미 사용하는 소비자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 대책은 강구하고 있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의원(국민의힘·부산 부산진구을)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딥시크는 지난 15일 국내 양대 앱 마켓에서의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기존 이용자는 딥시크를 계속 이용할 수 있으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사용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다운로드 중단은 개인정보위가 발표한 딥시크의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미준수에 따른 서비스 중단 권고로 이뤄졌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가 수집한 국내 이용자 개인정보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로 넘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딥시크가 바이트댄스에 어떤 정보를 어느 정도의 규모로 제공했으며 그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경우 정보 제공의 목적과 처리 방식 등을 명확히 고지하고 이용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딥시크는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된 모든 정보는 중국 정부가 데이터보안법에 따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요구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사실상 무제한 수집·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법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자국 내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당국의 요청에 따라 제공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외 서버를 활용해 데이터보안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방식이 필요하지만 핵심 데이터를 보유한 중국 기업이 당국의 통제에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딥시크 또한 '사용자 정보를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고 '제3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조항을 유지하고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가 차원에서 딥시크 앱 다운로드를 중단한 사례는 이탈리아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이탈리아 역시 딥시크의 개인정보 사용 불투명성을 문제 삼아 서비스를 중단시킨 바 있다.

딥시크는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해 전 세계 기술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패턴 등 과도한 정보 수집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서비스 중단 기간 동안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국내 법에서 요구하는 요건을 갖추도록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개인정보위의 딥시크 신규 서비스 중단 조치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표명하며 중국 기업들이 현지 법규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