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4회 정기총회'에서 재선임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한경협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4회 정기총회'에서 재선임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한경협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2년 더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한경협은 2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류진 회장을 제40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 150여 명의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경협은 총회 참석자 만장일치로 류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2023년 8월 한경협 회장에 취임한 류 회장은 2027년까지 2년간 한경협을 이끌게 된다.


류 회장은 취임 연설에서 "현재 한국경제는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 수준을 넘어 '벼랑 끝'에 놓여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여건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다"며 "정부와 국회, 국민적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기업가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업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글로벌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경협은 2025년 사업 목표를 '리딩 더 웨이, 그로잉 투게더'로 설정하고 ▲성장동력 확충 ▲트럼프 2기 대응 ▲민생경제 회복을 3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한경협은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주요 IT·테크 기업들의 신규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DX)과 AI 혁신(AX)을 선도하고 있다.

LX, 동국제강 등 전통 제조업 분야와 함께 엔터테인먼트(하이브), 이커머스(오아시스), 친환경(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등 다양한 산업으로 회원의 외연이 확장됐다.

한경협은 "보다 폭넓게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감 있는 정책제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IT 기업들의 합류는 디지털 전환의 불씨를 지피고, 혁신의 엔진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경협은 회원, 국민, 정부와 함께 한국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어 가겠다는 비전을 담은 새로운 CI를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CI에서 파란색은 경제계가 개척해야 할 글로벌 시장과 창의·신뢰를 상징하며 초록색 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구촌을 아우르는 글로벌 싱크탱크의 역할을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한경협 관계자는 "CI 변경을 계기로 더욱더 젊고 유연한 사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과 함께 희망찬 내일을 열어가는 역동적인 한경협이 되도록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