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빨리 계좌번호 좀"… 배달기사, 고객과 훈훈한 실랑이
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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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3 | 10: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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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오기재로 배달 착오가 생겼음에도 아무 불평 없이 고객이 있는 곳까지 찾아간 배달 기사와 그런 배달 기사에게 연신 미안해하며 계좌번호를 요구한 고객의 사연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최근 유튜브 '어디든' 채널엔 '울부짖는 고객님'이란 이름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배달 기사 A씨는 가게에서 음식을 받아 들고 입력된 주소지로 갔지만 도착해 보니 고객이 배달을 요청한 건물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A씨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고 고객은 미안해하며 "주소를 제 실수로 잘못 적은 거 같다. 근처에 있으면 두고 가시라. 제가 찾아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지금 계신 곳 주변 건물 번호 하나 알려 달라"고 말했다. 고객이 "OO병원 뒤쪽에 있다"고 하자 A씨는 "맞은 편에 있어 달라. 혹시 차 타고 계시냐. 차 번호 뭐냐. 제가 그쪽으로 가겠다"고 했다.
잠시 후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한 A씨 앞으로 고객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A씨가 음식을 건네자 고객은 "계좌번호 달라"며 사정하기 시작했다. A씨가 재차 괜찮다며 거절했지만 고객은 거듭 계좌번호를 요구하며 훈훈한 실랑이가 이어졌다.
A씨의 완강한 거부에 고객은 결국 "기사님 진짜 감사하다. 좋은 하루 되시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A씨는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오래간만에 힐링했다" "바른 커플과 멋있는 배달 기사님의 컬래버" "이게 사람 사는 거지" "인류애가 채워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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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