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발에 키스하는 트럼프?… 가짜영상에 미국 '발칵'
김유림 기자
2025.02.26 | 0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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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맨발에 키스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4일(이ㅏ 현지시각) NBC,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주택도시개발부(HUD) 본부 내부에 있는 TV모니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발을 쓰다듬고 키스하는 영상이 재생됐다. 영상에서는 "진짜 왕 만세"(LONG LIVE THE REAL KING)는 메시지도 흘러 나왔다. 이 영상은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가 대규모 연방 공무원을 감축하는 조치 등을 실시하는 가운데 등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영상은 일주일 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것으로 가짜 영상으로 추정된다. 자세히 보면 머스크의 두 발이 모두 왼발 모양이기 때문이다. NBC는 "이 영상은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의 권력 역학을 조롱한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쓰인 '진짜 왕 만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문구를 인용했다. '진짜 왕'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머스크라는 의미의 조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뉴욕시 맨해튼의 혼잡 통행료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뒤 트루스소셜에 "혼잡통행료는 죽었다. 맨해튼과 뉴욕 전체가 구원받았다"며 "왕이여 영원하라!(Long live the king!)"라고 썼다.
이 영상은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가 22일 연방정부 공무원들에게 '지난주 업무 성과를 대략 5가지로 정리해 답장을 보내라'는 이메일을 보낸 지 2일 뒤에 벌어졌다. 머스크는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지 않으면 사임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HUD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관련된 사람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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