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정청래 "민심 이미 떠나, 파면해 국가 정상으로 돌려야"
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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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5 | 21: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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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최후 진술 도중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5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에 참석해 최후 진술에 임했다. 그는 이날 저녁 8시4분부터 8시45분까지 총 41분간 최후 진술을 진행했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헌법이 살아있다는 역사의 기록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해 대한민국을 하루 빨리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피로 쓴 헌법과 민주주의 역사를 파괴하려 했다"며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하는 이유를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파면 사유는 크게 5가지로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 사태 때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지만 12월3일 한국은 평온했던 점 ▲국무회의를 거치지 않아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한 점 ▲비상계엄을 해제할 유일한 권리가 있는 국회 권한을 침탈하려 한 점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등 위헌, 위법적 포고령을 발표한 점 ▲계엄군을 보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침탈한 것 등이다.
반성하지 않는 윤 대통령의 태도도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에게 머리숙여 사과하기는커녕 '경고성 짧은 계엄이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며 "국민들은 이로 인해 계엄 선포 당시 그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을 체포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내 마음에 안 드는 인사들 씨를 말리려는 것 아닌가"라며 "이들을 모두 수거하고 영구 집권을 꿈꾼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최후 진술과정에서 정 위원장은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1988년 9월 안기부에 잡혀가 지금도 알 수 없는 한 호텔에서 수건으로 눈을 가린채 속옷 차림으로 4시간 동안 주먹질과 발길질로 고문폭행을 당했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보도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대로 (정치인 수거가) 시행됐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주권자 국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민심은 이미 떠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국민 신뢰가 무너졌다"며 "윤 대통령을 파면하는 것은 헌법과 법치주의 회복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윤 대통령을 파면해 헌법 수호 의지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애국가 1절 가사를 읽으면서 진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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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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