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대표가 뭐길래… '환갑' 부녀회장과 불륜 남편, 화대도 받아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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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6 | 08: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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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입주자 대표가 되기 위해 환갑을 앞둔 이모뻘 부녀회장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남편 차에서 포장된 여성의 스카프와 양복 주머니에서 쥬얼리 숍 영수증을 발견하고 불륜을 의심한 아내 A씨가 탐정사무소를 찾은 사연이 소개됐다.
의뢰를 받고 탐정이 추적한 결과 문제의 스카프와 팔찌는 불륜녀에게 주는 선물이 아닌 아파트 부녀회장 것이었다. 입주자 대표가 되고 싶었던 남편이 부녀회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다. A씨 남편은 아파트 운영·관리의 모든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입주자 대표가 되고 싶어 했다. 아파트 운영에 관심 있는 사람은 소수의 부녀회 회원이기 때문에 부녀회장의 지지를 받는 후보자는 당선 확률이 높아진다.
탐정은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남편이 실직 상태이면서 A씨에게 이를 숨기고 출근하는 척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에 남편은 "경기가 안 좋다고 회사에서 말이 많았는데 사업부를 정리한다더라. 당신이 걱정할까 봐 말 못 했다. 속여서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남편을 의심한 게 미안해진 A씨는 남편의 재기를 기다려주겠다며 서로 힘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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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년 후 무슨 영문인지 A씨는 다시 탐정을 찾았다. 그는 "아파트 단체 채팅방에 남편에 대한 이상한 글이 자꾸 올라온다. 남편이 부녀회장과 불륜 관계라는 소문이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남편은 "부녀회장 곧 환갑이다. 이모뻘 되는 아줌마랑 그게 무슨 소리냐"며 음해라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남편은 부녀회장의 도움으로 입주자 대표가 됐고 이후 두 사람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은밀한 비밀까지 공유하는 사이였으며 남편은 부녀회장과 함께 계약업체로부터 뒷돈을 챙기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 심지어 남편은 부녀회장 집을 일주일에 몇 번씩 드나들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불륜 관계가 맞았고 모텔까지 드나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아울러 관계를 맺고 난 후 부녀회장이 남편에게 돈을 건넨 사실까지 알려져 패널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런 사실이 발각되자 남편은 "고마운 마음에 그런 거다. 당신이랑 딸을 위해 어떻게든 비위 맞추고 있었다"며 "부녀회장이 아파트 감사할 때 나한테만 독박 씌우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벌어진 일인데 당신이 참아주면 행복할 수 있다. 1년 뒤에 이사 가면 되는 거 아니냐"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A씨는 남편과 이혼을 진행했고 아파트 비리를 폭로하면서 씁쓸하게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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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