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신병을 앓는 여자친구가 신내림 굿을 받지 않으면 죽는다며 부모에게 5000만원을 요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아들이 신병을 앓는 여자친구가 신내림 굿을 받지 않으면 죽는다며 부모에게 5000만원을 요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아들이 신병을 앓는 여자친구가 신내림 굿을 받지 않으면 죽는다며 부모에게 5000만원을 요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에는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작년에 대기업에 취직해 잘 다니고 있던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5000만원을 빌려달라더라"며 "어디에 사용할 거냐 물었더니 '좋은 주식 살 거다'라고 해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며칠 후 아들이 사는 집주인으로부터 "아들이 보증금을 빼달라고 하는데 괜찮으시냐"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A씨가 추궁하자 아들은 "사실 다 거짓말이고 무속인에게 줄 굿비용"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회사 선배가 추천해준 무속인을 찾아갔는데 아들 얼굴을 보자마자 "3개월 안에 급사할 관상"이라고 말해 5000만원을 들여 당장 굿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아들은 "무속인이 최근에 있었던 나라의 큰일까지 모두 예견했다"며 "아주 용한 사람이니까 반드시 굿을 해야 한다"고 계속 졸랐다.


급기야 아들 여자친구라고 밝힌 여성의 전화까지 받았다. 여성은 "아들이 저 때문에 돈을 빌리는 거다. 제가 아들을 만나고부터 신병이 났다. 신내림 굿을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50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알고 보니 아들이 여자친구 굿값을 대주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것이었다.

얼마 후 두 사람은 함께 A씨를 찾아와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완강하게 반대하자 아들은 여자친구와 몰래 혼인신고를 한 후 보험 수익자까지 A씨에서 여자친구로 변경했다. 화가 난 A씨가 아들에게 인연을 끊을 것이라고 통보하자 아들의 여자친구는 초음파 사진을 들고 와 "저 임신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또한 여자친구의 거짓말이었다. 초음파 사진이 2년 전인 것을 알게 된 A씨가 캐묻자 "며느리로 인정받고 싶어 그랬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상황을 보니 신내림 굿 비용도 여자친구란 사람의 거짓말인 것 같다"며 "아들이 가스라이팅 피해를 보는 중인 것 같으니 먼저 여성에 대해 철저하게 알아본 뒤 (아들과) 격리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