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절 기념사에서 국민 통합을 당부했다. 사진은 1일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는 최 대행. /사진=뉴시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절 기념사에서 국민 통합을 당부했다. 사진은 1일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는 최 대행. /사진=뉴시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광복 80주년 3·1절을 맞아 통합 정신 실천을 강조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최 대행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숭의여대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의 중요한 가르침은 우리 민족이 대의를 위해 하나가 되었던 통합의 정신"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3·1운동 당시) 나라마저 빼앗긴 절망 속에서도 남녀노소, 신분과 계층, 지역과 종교를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 일어섰다"고 되짚었다.

최 대행은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분열의 그늘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국가 미래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세대가 자랑스러워할 조국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행은 "우리 모두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합을 실천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며 "먼저 자유민주주의를 한층 더 성숙시켜야 한다. 법과 원칙이 바로 선 가운데 관용과 협치의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합의 기반이 되는 튼튼한 경제를 일궈야 한다. 정부는 서민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으로 민생경제 회복을 앞당기겠다"며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강화해 모든 사회 약자들과 동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세계 어느 국가가 강자의 선의에 자신의 운명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정부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안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진정 힘 있는 나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우리 경제를 힘 있게 이끌어 갈 원동력인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경쟁력을 드높이겠다"고 부연했다.

최 대행은 "북한의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되 대화의 길은 항상 열어놓고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함께 과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끝으로 "3·1운동은 우리의 생명과 교훈"이라며 "선열들께서는 3·1독립선언서에서 착수는 곧 성공이라고 역설하셨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실천이 곧 힘이라고 강조하셨다. 오늘 우리가 그 시작점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