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통산 최다 안타인데 영구 제명… 피트 로즈, 사면 받는다
과거 스포츠 도박 적발 불명예… 트럼프, 관련 내용 서명 의지
김창성 기자
2025.03.02 | 15: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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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포츠 도박으로 메이저리그(MLB)에서 영구 제명된 레전드 고(故) 피트 로즈를 사면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한국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MLB가 로즈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로즈의 완전한 사면을 위해 서명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는 "야구 경기에 도박해서는 안됐다"면서도 "로즈는 오로지 자기 팀의 승리에만 돈을 걸었고 자기 팀의 패배나 다른 팀의 승리에는 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즈는 MLB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날렸고 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짚었다.
로즈는 1963년 빅리그에 입성한 뒤 1986년까지 신시내티 레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몬트리올 엑스포스 등을 거치며 3562경기에서 4256안타를 쳤다. 은퇴한지 30년이 넘었지만 통산 최다 출장과 최다 안타 1위 기록은 여전히 그의 몫이다.
그는 통산 타율 0.303, 160홈런과 1314타점, 2165득점 기록도 남겼다.
1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신시내티 소속이던 1973년에는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3차례 타율 1위를 차지했으며 뛰어난 수비수들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도 2번 탔다.
화려한 기록을 남긴 레전드지만 은퇴 뒤 스포츠 도박이 발각되면서 의미가 퇴색됐다.
로즈는 신시내티 감독 시절인 1989년 자신의 팀 경기 결과에 도박한 것이 적발돼 MLB 사무국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고 몇 차례 복권 신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이로 인해 그는 MLB 명예의 전당 입회도 불발됐다. 로즈는 스포츠 도박 건으로는 처벌받지 않았고 1990년 탈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5개월 동안 수감된 바 있다.
로즈는 지난해 10월 8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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