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머니S DB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머니S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4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 하락한 4만3191.24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76% 하락한 5849.7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64% 내린 1만8350.19에 장을 종료했다.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로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는 4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율은 낮아질 수 있지만 관세 부과는 예정대로 강행될 것이라고 했다.

대중 관세도 같은 날 발효될 예정이다. 루트닉 상무장관은 "대중 10% 추가 관세는 관세율이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캐나다, 멕시코 관세와 관련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 직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8.96% 급락하며 나스닥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지난 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의 수출 금지에도 중국 업자들이 엔비디아의 최신 AI(인공지능) 전용칩 블랙웰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대만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들여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에 있는 엔비디아 협력 업체가 엔비디아의 블랙웰을 구입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엔비디아의 공식 고객사로 등록돼 있다.

이들 업체가 엔비디아 블랙웰을 수입한 뒤 일정 수량은 자체 소비하지만 나머지는 중국에 되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수출에 대한 통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우려로 이날 엔비디아는 9% 가까이 급락했다.

그 외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TSMC는 4.19%, 브로드컴은 6.05% 하락했다.

퀄컴(2.26%), AMD(1.63%), ARM(8.04%)도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 종목들의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01% 떨어졌다.